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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카티스템, 인공관절 치환술 대안할 치료법 기대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 고령·연골 결손 환자에 기여


“카티스템은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 외 대안이 없는 환자와 기존 치료법으로 관절 재생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고령 환자, 연골 결손이 큰 관절염 환자들에게 새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메디포스트와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정형외과)는 25일 병원 암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티스템’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하철원 교수는 “카티스템은 기존의 치료법으로 재생치료가 어려웠던 고령 환자 및 연골 결손이 큰 환자들에게 새로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대안이 없는 경우에 하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관절연골의 손상에 대한 기존의 일반적인 수술 치료가 지닌 관절연골 자체의 자연적 구조와 생역학적 특성을 복구하는 한계점을 극복할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것.

하 교수는 서울대 동기인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와 손잡고 2000년부터 카티스템에 대한 공동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하철원 교수는 조혈모 세포 추출 후 남은 제대혈이 폐기된다는 점에 착안, 폐기되는 제대혈에서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제대혈은행 사업을 테마로 창립한 메디포스트에 '카티스템' 연구를 제안했다.

이후 동물시험에 성공하자 지난 2001년 당시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기술 개발사업 연구비 30억 원을 메디포스트를 주관기업으로 하여 공동으로 획득, 지난 2005년 4월부터 1·2상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완료하며 3상 다기관 임상시험의 토대를 마련했다.

하 교수는 “1·2상 임상시험에서 카티스템을 이용해 재생 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현재까지 4~5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증상이 다시 악화돼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받은 환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와 연골이 거의 다 없어진 4단계 연골 결손 환자에게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하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한 타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하 교수는 “제대혈 줄기세포는 다른 조직 줄기세포에 비해 면역 거부 반응의 가능성이 낮다”며 “관절 연골부위 역시 면역거부반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철원 교수는 카티스템 개발 성공에 대해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인 것이 장점”이라며 “인공관절 치환술 외에 대안이 없는 경우에 하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