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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0병상 이하 최초 인증 하나이비인후과

이상덕 병원장, 정부 전문병원 지원 미흡


50병상 이하 전문병원에서 최초로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평가인증을 획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의료기관평가 인증 의료기관을 발표했다.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 중 하나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이상덕)은 50병상이라는 소형규모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0월까지 73개의 의료기관이 평가인증을 받은 의료기관평가 인증은 환자 진료, 약물관리, 수술 및 마취진정관리 등 환자 진료체계는 물론 감염관리, 시설 안전관리, 의료정보관리와 임상질지표 등 병원 전반을 평가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상덕 병원장은 "이번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준비했다"며 "직원들의 교육을 비롯한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데 2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은 이어, "이번 평가인증을 받고 달라진 점은 직원들의 자부심이 향상됐다"며 "자신들의 역량이 업그레이드 된 것을 직접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의료기관평가인증은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형 종합병원이상에서 획득해왔다.

그 이유는 의료기관평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왔던 병원 경영과 진료 과정 및 환자 안전에 대한 메뉴얼화 하는 작업과 직원 교육에서 한계를 느껴 중소병원들은 평가인증을 신청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강소병원이라는 캐치프레이를 내걸고 50병상이라는 소형병원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10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전문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덕 병원장은 "전문병원 지정을 받기 위해 시설 및 관련 규정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약 3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빈이후과에서 암을 제외한 수술 건수는 대형병원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전문병원 선정에 대해 이 병원장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 이유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전문병원 제도를 발표하면서 전문병원에 선정된 병원에만 '전문'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정부는 대국민 홍보를 통해 전문병원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며 "전문병원으로 지정 받지 않은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전혀 통제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문병원에 지정된 의료기관들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면서도"환자들은 전문병원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전문병원에 대한 홍보 부족과 함께 의료광고 심의기준 제한으로 제대로 홍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또, "전문병원 지정에 대해 광고를 하고 싶어도 의료광고 심의 기준이 엄격해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심의과정에서 '국내 최초'라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는 등 등 규제가 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병원장은 "전문병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제공을 비롯한 정부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이빈인후과병원은 지난 2009년 병원을 지하 2층 지상7층 등 총 900평 규모로 리모델링하면서 규모와 시스템면에서도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최신 의료장비는 물론 진료대기 안내 시스템, OCS(처방전달시스템), EMR(전자의무기록),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등을 갖춰 환자의 진료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가 개원 초부터 도입한 원스톱 진료서비스는 환자가 내원한 당일 모든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설명해 치료방침까지 결정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인증 기준의 기본 가치인 환자 안전과 서비스의 질을 충족시켰다.

2009년 병원으로 승격된 하나이빈후과병원은 코전문클리닉-두경부전문클리닉-귀전문클리닉 등 귀코목 분야별 세부 전문클리닉 체제를 갖춰 전문화되면서 통합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11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포진해 의료진의 규모에서도 전구 최상위 수준이며, 의료진의 절반이상이 대학병원 교수 출신이다.

하나이비인후과의원으로 개원한 이후 16년을 맞은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7월 수술실적이 4만 건을 돌파했으며, 수술후 환자만족도가 90%에 달하는 등 높은 수술성공률고 환자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상덕 병원장은 "현재는 본원고 명동 직영점을 비롯한 가맹점 25개 기관"이라며 "향후 5년뒤까지 네트워크병원으로서 40개 기관까지 확대할 게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