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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약계 TV토론’ 전화투표서 반대 높아

KBS 1TV 부산방송, 의-약계 대표 설전

약대 6년제와 관련 의약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KBS 1TV 부산총국의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의료계와 약계가 동시에 출연해 설전을 벌였다.
 
16일 오후 7시30분부터 KBS1 TV 부산방송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슈&이슈 화요쟁점토론’에서 의료계와 약계는 ‘약대 6년제 전환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서로간의 주장을 펼쳤다.
 
이날 KBS 부산총국이 시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조사가 총 7742명이 참가한 가운데 찬성이 45%, 반대가 55%로 나타났고, 전화설문조사에서는 찬성 28%, 반대 72%로 반대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토론에서는 부산시의사회 김대헌 회장과 인제의대 선 욱 교수가 의료계를 대표해 출연 약대 6년제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한편 약사회측에서는 대한약사회 하영환 이사(부산시약사회 부회장)와 경성약대 박민수 교수가 약대 6년제의 당위성을 내세웠다.
 
김대헌 회장은 “약대 6년제는 약사들이 이를 통해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려는 의도가 확실하다”며 “이와함께 조제료가 인상돼 결국은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의약분업의 실패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기 때문”이라며 “6년제가 되면 그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 욱 교수도 “약대 6년제는 수가인상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며 “2년간 수업료 등 교육비 증가와 개국약사로 활동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손실 등을 계산하면 1억2000만원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수가인상 요인이 없다는 약사회측의 주장은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선 욱 교수는 “약사들이 의사의 파트너로서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 (약대6년제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파트너인 의사와 제대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제안했다.
 
반면 약사회측의 하영환 이사는 국내 보건의료환경이 변화하듯 약사들도 6년제를 통해 세계화시대에 발맞춰 가야 한다”며 “약대 6년제로 인한 수가인상 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영환 이사는 또 “약대6년제 도입과 관련해 의사회와 약사회가 불법사항들을 함께 근절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수 교수도 “의약분업과 신약개발시대 등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약대6년제는 조속히 처리돼야 할 문제”라며 “약대 6년제가 되면 추가되는 주요 교과목도 제약산업, 신약개발 약국경영 등으로 진료과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약료의 개념 역시 약물상호 작용 검토 등 진료와 처방이 아닌 약물정보와 가가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실시된 인터넷 찬반투표는 방송시작 전 찬성 55%, 반대 45%로 시작됐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반대가 55%로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서동복 기자(seohappy@medifonews.com)
200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