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공보의 주장 직선제 물건너가

상임理 부결…경기도醫 임총소집 동의얻어 내달 10일 개최

전공의들과 공보의들이 요구한 의협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은 사실상 물건너가 양 단체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경기도의사회(회장 윤창겸) 대의원회 간선제 선거관리규정을 위한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 요구는 대의원 61명의 동의를 얻어 내달 10일 임시총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상임이사회는 24일 오전 130차회의를 열었다.

이번 상임이사회에서 정책이사인 공보의협의회 기동훈 회장은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가 소집한 임시대의원 총회 상정안건에 회장선거 직선제 전환 수정 동의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상임이사회 논의결과 출석한 상임이사회 이사 14명 중 반대8, 찬성6으로 수정동의안은 부결됐다.

기동훈 회장은 "직선제 전환을 위한 수정동의안을 상임이사회 의결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이사들간의 논의 끝에 표결에서 8대 6으로 부결됐다"며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로 직선제 논의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 회장은 이어, "일단 대전협과 향후 대응책에 대해 논의를 해 봐야겠다"며 "아직 대공협의 입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김일호)는 이번 상임이사회에 앞서 직선제 사수를 위한 강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후문에 따르면 대전협이 의사협회에서 탈퇴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사회 중앙대의원회 18명은 지난 10일 선거관리규정 개정을 위해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하는 대의원 동의서를 발송했으며, 23일까지 중앙대의원 61명의 동의를 얻어 내달 10일 임시대의원 총회가 개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가 상정한 선거관리규정 개정안은 ▲선거인의 정수는 직선제의 효과를 반영하는 간선제로 만들기 위해 되도록 충분한 숫자가 되도록 한다 ▲협회 대의원 이외의 선거구별 선거인은 전산기를 이용해 등록회원 수 비례로 무작위로 추첨 선출한다 ▲투표는 인터넷을 이용한 투표 방법으로 한다. 단, 선거권자가 따로 원하면 기표방법에 의한 우편투표를 할 수 있다 등이다.

내달 10일 개최될 예정인 임시총회에서 경기도의사회가 상정한 안건 통과 여부와 젊은 의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