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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대병원, 노조파업결의…‘산너머 산’

22일 쟁의조정신청 후 30일 찬반투표 실시

서울대 병원은 최근 주무부처 복지부 이관과 병원설치법 폐지안 발의로 개원이래 최대의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0일 병원노조가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 노조는 5월 17일 이후 20차례의 실무회담과 20차례의 실무교섭을 통해 사측과 의견접근을 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으나 핵심요구 사항이 계속 해결이 되지 않아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9월7일 파업을 결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10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찬반투표가 필요 없을 정도로 파업이 지지를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병원측의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의견이며 이에 따라 오는 22일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30일에서 9월1일까지 3일간의 찬반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대해 *산재지정병원 의무화 거부 *임금 3.77% 인상안 거부(노조 요구안은 5%) *고용안정 요구에 대한 불확실한 답변 *인력 210명 충원 약속 미 이행 등을 파업을 하게 된 주된 이유로 꼽았다. 
노조 관계자는 성상철 병원장이 10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밤을 꼬박 세우더라도 교섭에 임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으나 참석하지 않았으며, “밤에 교섭 하기가 힘들면 아침7시에라도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조차도 거부당했다”고 밝히며,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아무런 해명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노조를 기만한 것이자 성실한 교섭에 임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파업 전까지 계속 병원 측과 의견차이의 폭을 좁히지 못한다면 최악의 사태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며 노조가 파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7월에 있은 12여개의 사립대학 병원의 파업의 경우 비당직자가 파업에 참석, 당직자는 평상시대로 업무를 보는 등의 파업방식을 통해 병원업무에 차질이 없었지만 서울대병원 노조는 일제히 모든 직원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혀 병원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노조의 이런 입장 표명에 대해 병원 측은 더 이상 내놓을 대안도 없을 만큼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며, 현재로선 난감한 입장이라며 파업일 전까지 지속적인 노력으로 원만한 합의를 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성실한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다소 모순이 있으며 당일 성상철 병원장은 직무를 보며 일일이 실무교섭자들의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