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신풍제약의 8월 원외처방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상위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유비스트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8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7,65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1월 14.2%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로 10%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처방단가는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처방량이 19%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제약사의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 보다 12.9% 늘어난 5,278억원을 기록해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위 10대 업체의 조제액 증가율은 13%로 집계돼 시장 평균 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주요 상위 업체의 8월 조제액을 살펴보면, 대웅제약이 37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것이다.
이어 ▲동아제약은 357억원(12.1%) ▲종근당 281억원(15.6%) ▲한미약품 281억원(-8%) ▲한독약품 255억원(-5.6%) ▲유한양행 182억원(3%) ▲CJ 164억원(26.2%) ▲일동제약 157억원(10.9%) ▲제일약품 127억원(14.5%) ▲신풍제약 127억원(24.7%) 등이었다.
특히 CJ와 신풍제약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0%대를 넘으며 상위 업체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과 한독약품은 상위업체들 가운데 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0위 미만 영세 업체의 8월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0.3%P 감소해 4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69%로 전년 동월 대비 0.4%p 감소해 2010년 5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비록 시장침투 속도는 느리지만 상위업체의 제네릭 신제품이 출시됐고, 쌍벌제 시행도 9개월이 지나면서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반해 다국적 제약사의 8월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8% 증가한 2,374억원을 기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제네릭 처방은 위축되고 오리지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다국적 제약사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그간 부진했던 상위업체의 성장세도 회복되고 있고 기저효과 등으로 상위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정부의 약가 정책이 예정대로 2012년 시행되면 제약업체의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