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종합병원을 돌며 금품을 훔친 제약사 직원이 검거됐다.
혜화경찰서는 제약사 약품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서울·경기 일대 종합병원만을 골라, 의사들이 부재중인 진료실 및 숙소에 침입해 약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절취한 형제 2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형제 중 친형인 황 모씨는 현재 모 제약사에 근무 중인 홍보팀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7월7일 오후 9시경 자신이 근무하는 제약사 약품을 홍보한다며 경기도 부천시 소재 대학병원 별관에 위치한 전공의 숙소에 침입, 고가품인 ‘까르띠에’ 시계 등 귀금속 시가 560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등 총 8회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의사들이 호출로 자리를 자주 비우고 피해를 입어도 신고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물로 의심되는 고가품 시계를 매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판매자를 역 추적해 검거하게 됐다”며 “동일범행 수법 신고 10건에 대해 여죄를 확인중이고 피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