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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박카스, 약에서 인기 음료로 재부상?

대형마트 등에서 박카스, 의약외품 판매율 70~80% 차지

대형마트 등에서 박카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박카스를 약 보다 ‘음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외품 판매가 음료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철부터 시작되면서 박카스의 판매가 전체 의약외품의 70~80%를 차지하는 등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2일부터 영등포점에서 박카스, 생록천, 까스명수, 안티푸라민 등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음날인 23일부터는 이마트가 성수점을 시작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28일부터 서울역점, 강변점 등 30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본지 기자가 롯데마트 강변점을 방문한 결과, 의약외품 진열대를 따로 마련해 소비자들의 눈에 띄기 쉬운 계산대 앞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되고 있는 품목은 박카스를 비롯해 안티푸라민, 까스명수 등이었다. 진열대 앞을 지나는 소비자들은 관심 있는 눈길로 쳐다보거나 직접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박카스 1박스를 구입한 주부 최정인 씨는 “병문안 갈 일이 있어서 과일이나 쥬스를 구입할까 하다가 박카스가 보이길래 구입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과일바구니 보다는 훨씬 가격이 저렴하니까 부담없으니 좋다”고 말했다.



박카스의 경우 최 씨와 같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약 보다는 음료라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뉴스에서 박카스가 슈퍼에서 팔리게 됐다는 걸 봤던게 생각나서 둘러보고 있다”며 진열대 앞에서 품목들을 살펴보던 대학생 윤혜민 씨에게 “약사들은 박카스의 카페인 때문에 복약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박카스를 마시면서 약을 먹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박카스와 같은 드링크제가 아닌 실생활에 꼭 필요한 감기약, 소화제 등의 가정상비약 판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창민 씨는 “박카스를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것에 대해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됐다”며 “슈퍼판매가 시작됐으니 이제 ‘타이레놀’과 같이 수요가 높고 안전성이 검증된 약도 판매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이어 백화점도 의약품 판매에 동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명동점에서 박카스, 위청수, 안티푸라민 등을 진열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명동점의 경우 따로 의약외품 진열대를 마련했지만, 강남점은 따로 진열대 없이 초콜릿류 등과 함께 진열해 둬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한 점포에서 박카스는 하루 약 100여병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품목의 판매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까지 판매에 가세하면서 점차 판매점포가 늘어날 텐데 의약외품 판매의 70~80%를 차지하는 박카스의 물량 확보가 어려워 점차 소매점들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