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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코피환자, 6세 남아 진료 가장 많이 받아

지난해 코피질환 건강보험 진료 29만명 육박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코피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6년 26만 2천명, 2008년 28만 2천명, 2010년 29만 2천명으로 매년 26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06년 15만 6천명에서 2010년 17만 1천명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06년 10만 6천명에서 2010년 12만 1천명으로 증가했다.

2010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코피질환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9세 이하(1,610명) > 10대(1,214명) > 80대이상(1,145명) 순(順)이고, 여성은 9세이하(1,114명) > 10대(825명) > 60대(581명) 순(順)으로 나타나 주로 아동․청소년층(10대이하)과 60세이상 고연령층에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성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하고는 여성보다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2010년 10대이하 인구10만명당 환자수의 분포를 보면, 0세는 70명, 1세는 514명으로 연령에 따라 계속 증가하여 6세에 2,013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아 정점을 이루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19세에는 488명 수준으로 낮아진다.

2010년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를 계절별로 보면 여름철인 7월(42.2명)과 8월(39.2명)에 환자가 적었고, 봄철인 3월~6월(67.1명~72.0명)에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종별 환자수는 2010년 ‘의원’은 23만명, ‘종합병원’은 3만 7천명, ‘상급종합병원’은 2만 2천명, ‘병원’은 1만 2천명이었다.

2010년 코피질환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280억원이며, 외래진료는 157억원, 입원은 84억원, 약국은 38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장정현 교수는 "코피가 나오는 원인으로는 크게 물리적 자극에 의한 외상, 감염 등에 의한 염증질환, 혈우병, 백혈병, 혈소판 감소증 등의 혈액 질환 그리고 고혈압, 간장 질환 등의 순환장애가 있다"며 "그 밖에 급성 열병, 급격한 기압변동 그리고 콧속에 생긴 신생물(종양)등의 원인이 있으나, 가장 흔한 것은 코를 후비거나, 급만성 비염이나 혹은 감기가 있을 때 코를 세게 풀면 나타나는 외상에 의한 경우이며, 특히 어린아이에게서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어, "어른의 경우 코피가 나게 되는 원인은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어른들의 코피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고혈압과 간질환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외상에 의한 경우라고 할지라도 비중격 만곡증, 비용종(콧속에 생기는 물혹) 드물게 악성 종양 등의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반복될 경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정현 교수는 "우선 코피를 흘리는 사람이나 그 주변의 사람들 모두가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코피가 나오는 부위의 압박 지혈이 필요하다"며 "어린아이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코의 앞쪽에 혈관이 모여 있는 곳에서 코피가 나오는 것이므로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하고, 솜뭉치를 비교적 크게 만들어 코피가 나오는 콧속에 넣고 콧등의 아래쪽에 있는 연골부위를 압박하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후 몇 분간 기다리면 대개 지혈되거나 코피 양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또, "압박과 동시에 코에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한 찜질을 하는 것도 코피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어른의 경우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지혈을 시도해 보지만 고개를 숙였음에도 불구하고 피가 목으로 넘어가거나 넘어가는 코피의 양이 점차 줄어들지 않을 때에는 고혈압이나 간질환과 같은 원인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 오게 되면 주로 터지는 부위를 10% AgNO3, 전기소작기나 레이저로 치료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치료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