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조중행 교수는 2003년 5월 첫 문을 연 분당서울대병원에 선진 심장질환 치료 시스템을 전수하기 위해 귀국한 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심장센터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강흥식 원장에게 지난 29일 총 1억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고 서울대병원은 1일 밝혔다.
이날 조교수는 “심혈관 질환이 40~50대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릴 정도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심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국민의 수명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심장질환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중행 교수는 1969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 중이었던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흉부외과 전문의자격을 취득한 후 20여년간 시카고 Sherman Hospital에서 심장센터에서 심장수술 전문의로 활동해 왔다.
“장비나 시설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개척자적 정신과 노력으로 오늘날 한국 심장수술의 발전을 이룩해 준 선배들에게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에 맞추어 귀국했다”는 조교수는 심장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개원 초기 심장센터 정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조중행 교수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한국의 심장질환 패턴은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심장내과와 심장외과 의료진이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연구해서 국민 건강해 이바지하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중행 교수는 2년 동안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시카고 Sherman Hospital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