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병원장 신익균)은 최근 급성 간 부전증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던 이지현 양(14세)의 간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이 양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길병원은 지난 5월 간이식 센터를 설치해 ‘서해안 지역 최고의 간이식센터’를 목표로 소화기내과와 일반외과 협진팀이 간이식센터를 구성, 말기 간경변과 간암환자를 위한 전문치료를 하고 있다.
길병원 간이식 팀은 이양과 혈액형이 같은 엄마의 간이식 가능 여부를 검사했지만 이식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오자 마지막으로 국립장기이식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러던 중 이 양은 6월15일 국립장기이식센터에서 뇌사자의 간을 제공받아 간이식 수술을 시행, 소중한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됐다.
간이식센터 김건국 외과 교수는 “급박한 상황에서 가족들을 상대로 기증자를 찾았으나 적합하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중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아 환자가 소생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소아간이식을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길병원은 이에 앞서 1997년 11월 인천지역 최초로 간경변으로 앓던 이모(52)씨에게 간이식 수술을 성공시킨 바 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