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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제의 국립의료원이 아니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 법인화 1주년 변모 다짐


“지금까지 마땅히 바뀌어야 했던 것 즉 바꿀 수 있는 것은 모조리 다 바꾸겠습니다”

국립의료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법인 출범 1주년을 맞은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뽑아 든 칼을 더욱 맹렬히 휘두르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장은 “법인화 이후 지난 1년간을 뒤돌아보면 우선 침체된 병원 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다해왔다”며 “이제는 우수한 의료진 보강과 낙후된 의료장비를 쇄신해 의료의 질을 높여 명실상부한 국립병원으로써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초대원장을 맡은 박원장은 무엇보다 인재확보에 열을 올렸다.
김유영 알레르기 내과과장, 한대희 뇌심혈관센터장, 김성엽 외과과장, 차란희 신장내과 과장 등 약 27명의 우수 인재를 신규로 확보했다.

“지난 1년간 새로 보강된 인력들은 타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 어디에 내놔도 절대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박원장은 “특히 젊고 유능한 의사들이 앞으로 5년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적극적인 지원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응급·외상·뇌심혈관 인재도 더욱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재를 뽑아놔도 열악한 보수와 낙후된 시설 등으로 비전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에 남아 있을리는 만무하다.

박원장은 “그동안 국립중앙의료원은 모든 것이 열악한 상태로 경쟁력이 저하되는 등 추락할 만큼 추락한 상황이었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는 적재적소에 고급 인재를 배치하고 이들이 빠져나가지 않게 병원의 비전을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있어야 할 장비가 너무 없었다는 인식으로 북한보다 먼저 국립중앙의료원의 장비 개선이 절실하다는 박원장.

올해 내시경·초음파 등 기본적인 장비와 CT-MRI 등 신 장비를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응급실을 정비하고 수술실을 개보수 함은 물론 예방센터도 새롭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박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의료의 중심이라고 여긴다면 정부차원에 이에 응당한 적극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 낙후된 병원을 개선하는 데 3년 그리고 자립을 위해선 10년이 소요된다”며 장기적인 지원을 요망했다.
공공의료기관이 환자들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정부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부연이다.

“훌륭한 의사들과 이들이 의료의 질향상을 위해 하겠다는 것을 물심양면으로 발 벗고 나서 밀어주는 것, 이는 곧 병원의 비전이자 원장이 해야 할 일”이라며 변모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가난한 자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나를 믿고 따라와 준 모든 이들에게 배신하지 않는 길은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박원장이 꿈꾸는 미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