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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일본 의료기술평가제도 도입하나? 보건연 등 방문

일본의 보건의료관련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의료기술평가(HTA.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진행상황을 배우기 위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을 방문했다.

최근 일본 도쿄대 약대 이가라시 아타루 교수, 국제복지대 약대 순야 이케다 교수 등 일본 노동후생성 의료기술 평가기관 설립 프로젝트팀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방문한 것.
오는 23일에는 도쿄대 약학과 츠타니 키이치로 교수팀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들은 보건연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국내의 의료기술평가 관련기관을 둘러보며 각 기관의 역할분담, 조직구성 등을 문의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보건의료관련 정책에 의사단체의 의견이 주로 반영됐다. 하지만 급증하는 의료비와 인구고령화에 따라 일본에서도 제한된 의료자원을 재분배할 때 사회 구성원의 동의와 이해를 이끌어내기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

보건연에 따르면 보건의료분야에서 과학적 근거마련을 위한 연구 수행은 이미 세계적인 움직임이며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영국의 NICE, 프랑스의 HAS, 미국의 AHRQ 등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의약품평가센터(CDE. Center for Drug Evaluation), 태국 의료 중재 및 기술평가 프로그램(HITAP. Health Intervention and Technology Assessment Program) 등이 의료기술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도 의료기술평가기관 설립을 목표로 영국 NICE에 연구원을 파견해 교육중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8년 보건연(NECA. 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이 설립됐다.
각국의 의료기술평가 연구결과가 공유되면 다국적제약사나 의료기기제조업체의 압력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도 있게 된다.

안정훈 보건연 보건의료분석실장은 “다국적제약사는 글로벌 차원에서 각 나라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에 각 나라별로 이들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각 나라의 의료기술평가 관련 기관의 협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연은 지난 1월 동아시아 각국의 의료기술평가기관 사이의 관계 확립과 정보교환을 위해 경제성평가기준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