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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이명’환자 7년 새 2배 증가…올바른 치료법은?

"이명을 습관화 시키는 재활치료법 효과 높아"

외부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이명’ 환자가 최근 7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치료와 예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귀울림(이명)’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2년 14만 2,000명에서 지난 2009년 26만 4,000명으로 1.9배 늘었다. 연평균 9.3%가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이명’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치료는 어떻게 해야할까. 정이비인후과 정국진 원장(이어케어 네트워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음, 스트레스, 노인 증가… ‘이명’ 환자 더욱 늘어나

소음 증가, 약물 남용, 스트레스 등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진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나타나고 있어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이명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명의 형태나 강도는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흔히 가늘고 약하게 ‘삐~’하는 소리가 나타나고, 매미 소리, 귀뚜라미 소리, 종소리 등의 불규칙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평소에는 생활소음에 묻혀 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약 30% 정도가 약한 이명을 경험하며, 약 1~5% 정도는 이명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경험하거나 심각하게 영향을 받아 병원을 찾는다. 완전히 방음된 공간에서는 약 95%가 20dB이하의 이명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보통 잠들기 전 조용할 때 ‘이명’이 있음을 처음 감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게 한번 이명이 들리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고, 또 신경을 쓸수록 더욱 또렷하게 들리는 게 특징이다.

정이비인후과 정국진 원장은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고, 오직 자신의 귀에서만 들리는 소리이기 때문에 환자가 겪는 심리적인 고충은 상당하다”며,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특정 질환과 관련이 있다면 질환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고, 특정 질환과 관련이 없는 이명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명의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 습관화시키는 ‘이명재활치료’ 효과 높다

사실 이명은 하나의 증상일 뿐, 질병은 아니다. 때문에 이명이 나타나는 데는 일정한 패턴이 없다. 원인과 기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이명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잘 이해하고 개별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기존 치료법이 실제 이명을 없애려고 했다면, 최근에는 이명을 냉장고 소리나 컴퓨터 소리와 같은 중립적인 신호로 적응시켜주는 ‘이명재활치료법(TRT)’이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명치료법 중 국내외에서 검증 받은 치료방법은 ‘이명재활치료법’이다.

정이비인후과 정국진 원장은 “개별심리상담과 소리치료 등을 통해 ‘이명’을 생활속에서 습관화시키면 궁극적으로는 이명을 인식하지 않는 단계까지 가게 된다”며, “이명에 대한 철저한 이해로 불필요한 공포를 없애주고, ‘머리 속의 자연스럽고 중립적인 소리’로 반응하도록 도와주면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 관리 TIP

▲ 이명이 생겼다면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
▲ 가능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콜라, 홍차 등 신경자극물질은 피한다.
▲ 과도한 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 스트레스에 주의한다.
▲ 이명을 감지했다면 초기에 전문의 진단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