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의학적인 이유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중앙대용산병원 김재찬 교수팀과 서울의대 박상철 교수팀은 ‘고령환자에서 카베올린(caveolin-1)에 의한 각막 상피 창상 치유의 지연효과’라는 공동 연구를 통해 노화가 진행될수록 세포벽에 존재하는 이 ‘카베올린(caveolin-1)’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해 상처 치유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카베올린(caveolin-1)’이 노화와 관련된 성장반응 억제를 위한 세포막 내 신호전달 물질로 밝혀진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라섹수술을 시행받은 고령환자군과 청장년층 환자군(20~30대, 40~50대, 60대 이상 등 연령대별 각각 20명) 총 60명의 각막 창상 회복 속도를 비교했다.
또 수술 중 채취된 각막 상피에서 노화 인자로서 Caveolin-1과 그 외 세포 성장주기 조절 단백질 유전자를 측정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그결과, 나이가 들수록 각막 창상 치유 속도가 저하되었으며, 이와 비례하여 Caveolin-1의 발현이 증가해, 나이가 들수록 세포 내에도 Caveolin-1이 증가함과 동시에 상처 치유 조절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또한 각막 세포 배양 실험을 통해 Caveolin-1의 억제 또는 과발현에 의해 표피성장인자 EGF 수용체 신호의 조절이 가능해짐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Caveolin-1이 주름으로 잡혀 표피성장인자인 EGF 수용체가 숨겨지고, 이에 따라 세포의 분화와 증식이 일어나지 않아 세포의 성장이 방해를 받게 돼 창상 치유가 지연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는 “서 인체 내 노화에 따른 상처 치유 조절 인자로서 Caveolin-1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었다”며 “이 카베올린 조절을 통해 노화에 따르는 각막 상처 치유 지연을 억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분자생물학지(Journal of Molecular Biology) 11월호에 표지 사진과 함께 주요 이슈로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