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화기학회 김선회 이사장이 소화기외과학회의 창립으로 소화기 질환에서 다학제적 치료 접근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25일 열린 ‘2010년 추계소화기연관학회 합동학술대회’의 기자간담회에서 김선회 이사장은 “소화기 학회는 다양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소화기를 연구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논의를 해야하는데 외과와 내과가 공통분모로 논의할 장이 없었다”면서 소화기외과학회 창립을 시사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사실 국내 소화기학회에서 소화기외과학회의 창립의 필요성이 언급된지는 이미 30년도 더 된 이야기이다. 하지만 타 학회에서 소화기외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불발에 그쳤다.
소화기학회를 창립할 당시 외과가 1/3 정도의 위상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10%에 불과해 학회 내에서 외과의 활동이 절실하다는 것도 소화기외과학회 창립의 필요성 중 하나이다.
김 이사장은 “병의 치료패턴이 다학제적 접근으로 변함에 따라 한쪽에 치우치는 치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동안 내과 위주로 진행됐던 소화기학회에 외과의 참여율을 적극적으로 높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같은 다학제적 접근의 일환으로 현재 소화기학회와 연관학회 대표들은 대장용종진료지침과 대장암·위암의 진료와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어 “공통 분모를 논의하는 장으로써 소화기외과학회가 자리를 잡는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내년에는 Digest Disease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소화기외과학회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DDW(소화기병주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어, 한국에서도 소화기외과학회가 정립되면 미국이나 일본의 DDW처럼 위상이 큰 학술대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김 이사장은 외과의 소화기연관학회 참여를 위해 다각도로 유인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김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화기외과연구회(가칭)의 심포지엄’을 마련, 소화기암에서의 간 전이 치료와 외국 소화기 외과 학회 현황을 비롯해 내시경 수술의 합병증에서 외과적 관리 등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누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소화기항암학회’ 심포지엄도 진행해 소화기 암에 관한 다양한 논의와 소화기 질환의 다학제적 치료접근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6명의 외과의가 참석하는데 그쳤던 지난 춘계학술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100여명이 넘는 많은 외과의들이 참석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언이다.
한편, 내년 말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소화기학회 차기 이사장에는 서울의대 정현채 교수가 선출됐으며 올해 신임회장에는 한양의대 함준수 교수가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