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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병원노조 파업, “진료대란은 없었다”

시설팀등 대체인력 투입…파업 장기화시 진료차질

전국 12개의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20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병원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첫날에는 진료에 큰 차질이 없이 진행되어 ‘진료대란’이 우려로만 끝났다.
 
병원노조는 19일 21개 병원을 거점으로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19일 일부 병원에서 지부별로 교섭이 타결됨에 따라 12개 거점병원으로 파업이 축소 됐으나 지부타결 병원의 노조간부와 비번 노조원들은 거점병원에 집결,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날 고대ㆍ이대ㆍ한양대의료원, 보훈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남병원, 일신기독병원, 정읍아산병원, 인천ㆍ의정부ㆍ천안ㆍ진주의료원 등에서 3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비번자와 노조 전임자를 제외하고 6개  병원(고대ㆍ한대ㆍ이대의료원, 보훈병원, 대남병원, 수원의료원)에서 1천144명이 파업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파업으로 인한 진료공백이 우려와는 달리 거의 없었으며, 산별노조와 별도로 각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으로 노사 합의를  이룬  병원들이 파업에서 빠져 거점 병원이 당초 21개에서 줄었으며 그만큼 파업 동력도 약화됐다.
  
병원노조는 거점 병원별로 인근 병원 노조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가진 뒤 병원장 항의 방문과 환자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전전을 벌였다.
 
이로 인해 노조원의 로비 농성이나 외래 진료 차질 등으로 환자들이나 환자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노조는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하고 부서와 병동별로도 최소 인력이 근무토록 해 환자 불편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대한병원협회는 성명을 통해 노조측이 총파업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환자들의 진료에 불편은 물론 병원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노사교섭은 파업이 아닌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역에서는 사립대병원 회장 병원인 한양대병원과, 간사 병원인 고대의료원에 1천여명의 노조원이 운집, 로비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파업중인 병원에서는 시설팀 영양팀 등이 파업으로 공백이 생긴 교직원 등의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별다른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간호조무사 인력이 많이 빠진 일부 병원에서는 외래진료 지연 등 진료부문에 문제가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파업을 겪었던 병원에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여 외식업체 배식 등 환자 불편 최소화 하기 위한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앞으로 교섭에 문제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집중 타격하는 방향으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어서 중노위의 중재 재정이 없는 한 투쟁 수위를 높이지 않을 방침이어서 전면적인 총파업은 아직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원노조의 파업은 현재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4’ 주요 병원들은 관련이 없고, 일부 병원에 국한되어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진료 대란’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시 해당 병원의 환자와 병원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원노사는 16차 산별교섭에서 사측에서*임금동결 *토요 외래진료 유지 등을 내용으로 한 수정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측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 9.89% 인상 *주 5일제 전면 시행 등에서 현격한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되었다.
 
앞으로 병원노조 파업은 노사 산별교섭에서 견해차를 얼마나 좁힐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이미 작년에도 부분파업을 겪었기 때문에 사측도 최근 악화되고 있는 경영 환경으로 노조측의 요구를 쉽게 수용할수 없다는 점에서 빨리 타결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파업이 부분적인 형식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동복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