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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간효소 수치 높으면 뇌출혈 발생 높아”

연세의대 김현창ㆍ서일교수, 국제학술지에 논문게재


간효소(AST, ALT)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서일 교수팀은 지난 90년 35세~59세 연령의 의료보험 피보험자 10만8천464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내 간 효소(AST, ALT) 농도를 측정한 후 2002년까지 뇌졸중 발병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 최근호에 실렸다.
 
AST, ALT는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로 간세포가 파괴되면 혈액 속으로 흘러나온다. 따라서 혈액 속에 이 두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
 
흔히 ‘간수치검사’ 라고 불리는 것이 바로 이 간 효소검사를 말하며 이 수치는 35IU/L 미만이 안전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AST 수치가 35~69인 남성은 정상 남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1.49배 높았으며 70 이상인 남성은 4.21배로 높아졌으며, ALT 수치도 35~69인 남성은 정상 남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1.34배, 70 이상은 2.89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창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경우 20%가량이 AST, ALT 농도가 35 이상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며 “AST, ALT 수치가  올라가는 주요원인이 기존에는 바이러스성 간염과 알코올성 간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비만에 의한 지방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교수는 “AST, ALT 수치가 높은 사람이 왜 뇌출혈 위험이 커지는가에  대해서 아직까지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간이 혈액 응고와 관련된 다양한 물질을 합성하기 때문에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나 정확한 메커니즘은 더 연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조사 대상자들의 뇌졸중 발생과 관련이 큰 나이,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음주 및 흡연 등의 요인은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해 배제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