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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인터페론 감마’수치로 잠복결핵균 판별

서울대 임재준 교수·강영애 전공의, JAMA게재

몸 속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 감마' 수치 측정을 통해 결핵균의 존재 여부를 용이하게 진단해낼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임상논문 가운데 최초로 NEJM, 란셋(Lancet)과 함께 세계 3대 의학저널로 인정되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최근호에 실린 한편, 논문 제1저자인 강영애전공의는 미국 흉부학회에서 `젊은 연구자' 상을 수여 받았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 및 강영애 전공의는 17일 `인터페론 감마를 이용한 잠복결핵 검사법'이 기존 검사법에 비해 유용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잠복결핵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현재까지는 결핵균 등에 들어있는 항원을 피부에 주사한 후 반응을 보는 `피부 반응 검사법'이 유일하게 사용됐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었다.
 
반면, 인터페론 감마는 결핵균 등이 몸에 칩입시, 이를 알아챈 T-임파구가 방어차원에서 분비하는 면역물질로 이 물질의 수치가 높아지면 체내에 결핵균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핵균에만 존재하는 특이 항원을 채취한 혈액에 떨어뜨린 후 면역물질 중 하나인 `인터페론 감마' 수치를 측정하는 새 진단법을 이용한 결과 잠복결핵에 대한 양성률이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결핵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건강한 99명 *결핵환자와 통상적 접촉력이 있는 72명 *결핵환자와 밀접한 접촉력이 있는 48명 *결핵환자 54명 등을 대상으로 기존 검사법과 새 검사법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각 그룹 임상 참가자들의 BCG(결핵 예방백신) 접종률은 각각 94%, 90%, 67%, 56%로 결핵 위험도가 높은 그룹일수록 BCG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 검사법의 잠복결핵 양성률을 보면 인터페론 측정법이 피부반응 검사법에 비해 네 그룹 모두에서 더 많은 잠복결핵 양성자를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애 전공의는 "잠복결핵 환자를 조기에, 정확하게 판별해낼 수 있는 길이 열려 결핵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BCG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기존 검사법의 단점을 극복, 유용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enws.com)
200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