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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세포괴사 억제 ‘단백질치료법’ 개발

美 밴더빌트대 조대웅박사, ‘네이처 메디슨’ 게재

한국 연구진이 질병으로 인한 세포의 괴사를 막고 사망률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단백질치료제를 개발했다.
 
미국 밴터빌트대에서 박사후 연구원 과정중인 조대웅 박사팀은 외부에서 발현시킨 체내 유용 단백질을 세포 안에 투여함으로써 세포의 괴사를 막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질병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박사팀은 병원균이 들어 왔을 때 염증유발 신호와 암 유발 신호를 막는 역할을 하는 ‘세포신호 전달 차단 단백질’인 ‘CP-SOCS3’와 단백질의 일부인 ‘펩타이드’를 결합한 후 염증질환을 일으킨 생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이 단백질이 세포의 괴사 및 사멸을 막아 간, 신장, 폐 등의 장기손상을 막았으며, 사망률의 경우 기존 80~100%에서 0~20%로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치료단백질을 이용하면 병원성 박테리아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 폐혈증이나 여러 독성물질로 인한 치명적 장기손상이나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고 보고 있다.
 
또한 이 단백질은 각종 암과 고도 비만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응용하면 암과 비만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여러 암 전문 연구그룹으로부터 공동연구를 제안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조대웅 박사는 “그동안 분자량이 커서 세포 안으로 집어 넣을 수 없었던 ‘CP-SOCS3’단백질의 체내 투입 방법을 개발하여 질병치료 가능성을 밝혔다”며 “기회가 된다면 국내에서 독자적인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과 생명의과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지 인터넷판 11일자에 논문제목 ‘Intracellular protein therapy with SOCS3 inhibits inflammation and apoptosis’로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