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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예방접종백신 공급능력 “국내제조 24%에 불과”

총 66개 백신중 16개, 주요 백신 원료·완제품 수입에 의존

우리나라에서 유통중인 예방접종백신의 75.8%가 완제수입이나 원료수입제조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총 66개 예방접종 백신제품 중에서 국내제조는 16개(24.2%)에 불과한 반면 완제수입은 31개(47%), 원료수입제조는 19개(28.8%)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15개의 백신관련 회사를 살펴보면 국내기업은 △보령바이오파마 △SK케미칼 △한국백신 △녹십자 △CJ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등 7개이며, 다국적 기업은 △GSK △엠에스디 △사노피라프퇴르 △베르나바이오텍 △화이자 등 5개이다.
또 수입상은 글로박스, 비아바이오텍, 엑세스파마 등 3개 업체다.

하지만 국내기업이 자체 생산하는 백신은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 장티프스에 불과한 실정이며 특히 DTaP, MMR, 폴리오 등 주요백신들은 국내기업들의 원료수입제조나 다국적 기업·수입상들의 완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 자급률이 낮은 이유로는 낮은 제품가격, 외국 제약사와의 가격경쟁력, 시장 확대의 제한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백신개발 및 상품화에 소요되는 투자비 대비 수익이 타 의약품 보다 높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백신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중장기적 재정투자 계획을 반드시 수립하고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백신관련 연구사업을 통합·관리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복지부는 백신연구개발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민관공동연구 강화 및 백신연구지원시설(동물 BSL3 실험실, 백신 Pilot plant 등)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가재난형 질병에 대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필수예방백신에 대한 국내 자급능력 확충을 위한 민간의 백신생산시설 지원(유정란 생산시설 및 세포주 백신기술연구 등에 대한 신규 지원) 강화 및 제조공법 등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험한 신종전염병에도 밀폐 속에서 검사·실험이 가능한 ‘Bio-safety level 4 수준 검사연구시설’ 설립(2010년~2013년)도 추진된다.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백신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정책이 제대로 시행돼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