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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수· 여성이란 틀 깨고 뛰겠다!”

의협 문정림 대변인 “섬세함-유연성으로 회무 수행”


지난 3일,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집행부는 출범 1년을 맞이해 소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총 6명의 이사진이 교체된 이번 인사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의사협회 최초의 여성대변인의 탄생이었다.

의무이사로 의협에 입성한지 1년 만에 의료계 최초 여성 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문정림 교수(가톨릭대 재활의학과)[사진]를 만나 향 후 대변인으로서 회무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예상치 못한 파격인사…‘교수 출신· 여성’ 틀 깨고 회원 위해 뛸 것!

문 대변인의 임명이 더욱 화제가 된 데에는 그가 여성이라는 점과 더불어 현직 대학교수인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의협의 창구와 마찬가지인 대변인은 지금껏 업무의 특이성을 감안해 개원의사 출신 임원이 맡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의식한 듯 문 대변인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적인 인사였다”는 말로 이번 인사 조치를 처음 통보받았을 때의 놀라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 부분이 향 후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에 기존의 임원들과 다른 출신이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문 대변인의 생각이다. 오히려 여성이라는 점은 업무 추진에 있어 섬세함을 강조하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교수 출신, 첫 여성대변인이라는 타이틀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만, 이미 의료계의 환경은 남녀 사이의 직역의 벽을 두지 않을 정도로 많이 변화됐으므로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여성이기에 회원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있어 유연성을 갖게 하고,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는 특히 “회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의 어려움을 알고, 국민을 향해서, 정부를 향해서 정확한 소리를 낼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교수’라는 출신 성분이 편중된 시각을 갖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교수라는 본연의 직능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모든 역량을 회무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자신만이 가진 철저한 업무 마인드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사회 일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교수가 해야하는 연구, 진료, 교육에 있어 일을 줄여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이미 의무이사를 지내며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경험한바가 있기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즉각적인 업무처리와 함께 철저하고 빈틈없는 회무를 구사한다는 평을 주변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장점을 살려 교수라는 제신분이 대변인의 역할에 해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