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협, 경만호 회장 연구비 횡령 의혹설 적극 부인

“대의원 의장 등과 사전 동의된 대외협력 목적 자금 일 뿐”

최근 대한의사협회 외부발주 연구 용역비의 일부가 외부연구용역자의 통장을 거쳐 경만호 회장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것과 관련해 제기된 횡령 의혹에 대한의사협회가 “대외협력을 위해 마련한 자금일 뿐 개인 비자금은 아니다”라며 회원들에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경만호 회장의 연구비 횡령설은 오는 25일 대한의사협회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2009년 대한의사협회 회계감사결과에 대한 중앙회계법인의 회계검토의견서가 외부로 노출되며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의협의 외부용역연구비 집행자금 중 1억 원이 용역연구책임자의 입금통장을 거쳐 의협회장인 경만호 회장 통장으로 전달됐다는 내용이 제 62기 결산보고서 검토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 중앙회계법인은 이같은 내용은 횡령 등의 법적인 문제를 수반하는 중대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동 사항 이외에 추가적인 부정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할 사안이라고 의견서에 명기했다.

그러나 의협은 이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연구비 중 1억 원은 의료계 현황에 대한 홍보 및 설득 관계개선 등을 위해 회장의 특수 업무추진비가 필요해 외부연구용역을 맡은 해당 연구소와 대의원회 의장과 감사의 동의를 구한 뒤 통장으로 입금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의협은 또한 “그 금액은 당초 진행하려고 한 외부연구용역 건의 계약 해지에 따라 이미 경만호 회장의 통장에서 의협 통장으로 반환된 상태”이며 “회장의 비서실은 당시에도 송금받은 대금이 후에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현금으로 인출해 사용하지 않은 채 회장 금고에 그대로 보관했었다”고 설명했다.

외부연구용역의 계약 해지는 연구비 중 일부가 의협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됨에 따라 향 후 감사 과정에 이 문제가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연구용역을 맡은 박 모씨가 부담을 느껴 해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의협의 해명에도 외부연구용역비의 일부를 협회 회장의 대외 활동을 위한
특수업무추진비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회원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