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된 서혜부탈장의 수술방법으로 복강경 전복막외접근 탈장교정술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의 ‘재발성 서혜부탈장에 대한 전복막외접근 복강경 탈장교정술의 임상적 유용성’ 연구에 따른 것.
서혜부탈장의 수술 후 재발은 무긴장 수술법의 경우 5%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재수술을 시행하는 경우 이전 수술로 인해 유착이 생기고, 해부학적 구조 변형으로 기술적 어려움이 많아 재·재발률 및 합병증 발생이 더 많다.
이에 연구진은 재발성 서혜부탈장에서 전목막외 복강경 탈장교정술을 시행해 임상적 유용성을 알아봤다.
대상은 2006년6월~2010년1월까지 경희의료원 의대병원 외과에서 서혜부탈장으로 진단· 수술하고 추적 가능했던 성인 환자 191명중에서 양측성 탈장과 골반강 내 수술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를 제외한 152명이다.
수술은 1인에 의해 전 예에서 복강경 전복막외 접근법으로 수술했고 의무기록을 중심으로 성별, 연령, 이전 수술 횟수 및 방법, 수술 후 재발까지의 기간, 재발성 탈장의 형태, 수술기간, 입원기간, 수술 후 재발 유무 등을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재발된 환자들은 19명(12.5%), 초발한 환자들은 133명(87.5%)이었다.
재발된 환자들의 평균 수술시간은 96.9분, 수술 후 평균 재원기간은 1.68일, 평균 진통제 투여 횟수는 0.26회로 초발한 환자들(99.3분, 1.4일, 0.5회)과 비교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이전 수술 방법으로 개복 18명, 복강경 1명으로 복강경 1명은 양측 탈장으로 수술한 환자로 수술 20개월 후 우측에 재발한 환자였다.
재발 횟수는 1회 16명(84.2%), 2회 3명(15.8%)이었다.
수술 후 재발한 기간은 1년 이내 2명(10.5%), 2년 이내 2명(10.5%), 5년 이내 3명(15.8%), 10년 이내 3명(15.8%), 10년 이후 9명(47.4%)으로 파악됐다.
재발 탈장의 방향은 좌측 5명(26.3%), 우측 14명(73.7%)이며 탈장 종류는 직접탈장 10명(52.6%), 간접탈장 9명(47.4%)이다.
재발된 환자들의 수술 중 심각한 복막파열은 없었고 수술 후 합병증은 일시적 배뇨곤란 4명(21.1%)외에 없었지만 초발한 환자들은 수술 중 2예(1.3%)에서 경복강전복막 탈장교정술로 전환했고 수술 후 일시적 배뇨곤란 30명(22.55%), 고환부종 6명(4.51%)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평균 추적기간은 재발한 군에서 15.57개월(1~38개월), 초발한 군에서 17.97개월(1~38개월)로 추적기간 중 재발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진은 “재발된 서혜부탈장 환자에서 시행한 복강경 전복막외접근 탈장교정술은 초발된 환자에 비해 수술시간, 수술 후 재원기간, 진통제 투여량 등에 차이가 없었으며 심각한 합병증의 병발도 없었고 추적기간 중 재·재발된 환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추적기간이 짧고 증례 수가 많지 않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재발된 서혜부탈장의 수술방법으로 복강경 전복막외접근 탈장교정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술방법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