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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보조장치로 심장기능 유지 후 심장이식 성공

서울대흉부외과, 심장보조장치 보편화 계기 기대

오빠와 언니를 심장병으로 잃고 자신도 심장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여아가 심장 공여자가 나타날때까지 심장보조장치로 심장기능을 유지한 끝에 심장이식을 받고 완쾌해 의료진과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 흉부외과 및 심장팀은 확장성 심근증을 앓고 있는 김소현 어린이(1998년 생)에게 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7일에 실시된 이번 심장이식수술은 환아의 심장기능이 거의 정지된 상태에서 심장 공여자가 생길 때까지 심장보조장치를 사용해 심장기능을 유지, 결국 이식에 성공했다는 점이 의학계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의료진은 지난 5월 23일 소현양의 심폐기능이 정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날 저녁 응급으로 좌심실과 우심실에 각각 심장보조장치를 다는 수술을 하여 심장기능을 보조했으며, 그후 약2주 기간동안 이 장치로 심장을 작동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진은 “심장보조장치 부착후 10여일이 지난 6월 7일,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 김웅한 교수가 부산백병원으로 내려가 심장을 적출해왔고, 그날 오후6시 30분경 서울대 병원에서 김용진 교수와 합류해 이식수술을 시작, 수술은  11시 30분경 끝났다”고 전했다.서울대병원 소아흉부외과 김용진, 김웅한 교수, 소아과 노정일 교수는 “소현양의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다”며, “심장이식 전에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급성신부전으로 손상된 신장기능이 거의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공여자와 혈액형이 서로 달라(소현양은 AB형, 공여자는 A형) 위험성이 높은 심장이식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식 후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거부반응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현재는 면역억제제의 용량을 조절하는 상태며, 소현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장 공여자가 생길 때까지 한시적으로 심장보조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좀더 적극적으로 고려해, 심장보조장치가 보편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아울러 소현양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소현 어린이는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면역억제 치료 등을 받고 있으며, 모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