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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시험관아기 임신여부 조기진단기술 개발

대구대 송해범교수팀, MMP-9 물질규명 ‘BJOG’ 게재

국내연구진이 시험관 아기의 임신성공 여부를 조기진단 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대구대학교 생명환경대학 동물자원학과 송해범 교수와 이동목 박사과정,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철호 교수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시험관 아기 시술의 성공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시험관 아기의 임신성공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송해범 교수팀은 난자를 둘러싼 난포액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당사슬(sugar chain)이 결합된 ‘MMP-9(Matrix Metalloproteinase-9)’이 시험관 아기 시술환자의 성공적인 착상과 임신을 도와주는 물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시험관 아기 시술(IVF-ET:In Vitro Fertilization and Embryo Transter)을 한 54명의 불임환자로부터 난포액을 채취해 MMP-9의 효소활성을 분석한 결과, MMP-9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에게는 임신이 성공적이었지만 효소활성이 낮은 사람에게서는 임신이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수정란을 체외 배양할 때에도 난포액에서 MMP-9이 잘 발현되는 군은 배양액에서도 이 효소분비가 활발했지만 그렇지않은 군은 배양액 역시 MMP-9가 분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험관 아기 시술시 착상 여부는 MMP-9의 분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기존의 시험관 아기 시술은 체외수정란을 외양적인 형태만 보고 자궁에 이식하여 임신 성공률이 15% 정도에 그치며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40%를 넘기기 어려웠으나, MMP-9 효소 활성검사를 이용하면 임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체외수정란만 이식할 수 있어 성공률이 최고 93%까지 올라갔다는 것.
 
송해범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로 시험관 아기의 임신가능 여부를 조기 진단해 불임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난포액에서 MMP-9이 활성화되지 않는 불임환자에게는 MMP-9의 분비를 돕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산부인과 관련 국제저명잡지인 영국의 ‘BJOG: An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지 7월호에 게재됐으며, 이 기술은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 국제특허출원과 등록을 마친 상태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