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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아스트라제네카,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항생제 공동 개발

글로벌 R&D 전략 따른 아시아 지역서 연구역량 강화 위한 포석

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David Brennan)는 국내 바이오 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이사: 조중명)와 항생제 신약 공동 연구 개발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2년간 연구 비용을 지원 받아 항생제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전임상 개발 후보를 발굴할 계획이다. 그 후 개발 단계에 따른 성공 기술료 및 상품화 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도록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기업과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R&D 전략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 연구개발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또 한 이번 제휴는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갖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이 사회적 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항생제와는 전혀 다른 작용 기전을 갖는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이 필요하게 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 2006년 Lancet지에 발표된 ‘질병 및 위험 요소의 세계적 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and Risk Factors)에 따르면, 감염성 질환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로서, 세균 감염에 인해 매년 천 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 균주의 증가가 그 원인 중의 하나로, 그 숫자는 점점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항생제의 공동 신약 연구 개발 목적은 합의된 항균 표적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감염 질환 분야에 있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선정하고 검증한 항균 표적에 대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한 모핵들을 기반으로, 자사의 핵심 기술인 구조 기반 신약 발굴 기술을 활용하여 최적화된 신약 개발 후보를 발굴할 예정이다.

양사는 효소 및 세포에서의 생물학적 활성 평가, 구조 결정, 의약 화학, 약물 동력학 평가, 독성 시험 및 동물 약리 평가 등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후보의 전임상 및 임상 개발, 그리고 상품화를 자체 비용으로 담당키로 합의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레스 휴스(Les Hughes) 부사장은 “우리는 본사의 독자적인 연구 활동 및 이번 크리스탈지노믹스와의 공동 연구와 같은 제휴를 통해서 항생제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감염성 질환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각종 감염성 질환들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조중명 대표이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세계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 신약 연구 개발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면서 “이번 제휴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보유한 신약 발굴 기술력을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인정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 "현재 전세계적으로 내성균들의 심각성으로 인해 새로운 항생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양사는 핵심 역량을 활용하여 이런 내성균들로부터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신약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