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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올해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은 바로 ‘Venus’

대한피부과의사회, 비너스란 키워드 바이러스 등 복합어

2010년 경인년을 맞아 대한피부과의사회는 “2010년에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을 선정하고 예방을 당부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정한 2010년 피부질환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venus! 즉 Virus(바이러스), Environment(환경), Neologism(신조어), UV(자외선), Stress(스트레스)에 의한 피부질환을 가리키는 것.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아름다운 피부를 가진 비너스가 되기 위해서 VENUS’를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Virus, 바이러스 침투시 피부에 첫 반응

지난 한 해는 대상포진, 수족구병 등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 기승을 부린 해였다. 더군다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한 무지와 공포는 정신적인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질환은 외부에서 유래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발생하지만 대상포진이나 재발성 단순포진 등은 특정 숙주세포 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나타나는 것도 있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은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2010년에는 평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 Environment, 환경성 피부질환 증가

환경문제는 21세기 전인류의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환경문제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환경정책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때다.

아토피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 증후군이나 새가구 증후군은 대표적인 원인이다. 새집과 새가구 등에 있는 유해화학성분들로 인해 피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것 보다는 인스턴트 문화에 젖어 새로운 것만 찾는 요즘 사람들은 특히 경계해야 한다.

치료는 근본 원인을 찾아 직접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심한 가려움증이나 발진을 신속히 가라앉히는 효과는 있지만 세균감염과 여드름, 실핏줄이 드러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바른다. 이 밖에도 증상에 따라 내복약, 자외선 치료 등이 있다.

매년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황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도 경계대상이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황사가 4계절 내내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어 더욱 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도 삼가고, 외출했을 경우에는 돌아와서 꼭 씻어야 한다. 증상은 가벼운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에서부터 심하면 진물과 부어 오름,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사용한다. 긁든지 과한 자극을 주어 2차 감염이 있을 시에는 항생제를 써야 하는데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또 최근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개나 고양이 등으로 인한 백선도 주의해야 한다. 백선은 일종의 무좀인데, 초기 증상이 가렵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 얼핏 보면 습진과 유사하기 때문에 섣부른 자가치료보다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 애완동물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침구나 소파 등을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Neologism, 신조어-미중년 꽃미남 등 사회현상 반영

2009년에 이어 2010년의 피부 키워드는 중년과 남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서울대, 소비자학과) 역시 ‘새해 사회, 소비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동안신드롬이 지속되며 ‘미중년’ ‘미노년’ 열풍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피부과의사회가 몇 년 전 조사한 통계에서도 40대 이상 중장년층 피부과 내원율이 2003년 1만8422명(전체의 12.9%)에서 2005년에는 5만440명(전체의 19.4%)로 증가했다.

미중년이 되기 위해 남성은 기미나 검버섯 등 색소질환을, 여성은 주름살 제거에 더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소질환의 치료는 피부과에서 레이저요법이나 박피술을 이용해 치료하는데, 색깔과 두께, 조직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돼 치료한다. 또 주름살의 예방을 위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외선은 피하고 피부 건조를 막는 것.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유지를 해야 한다. 치료는 보톡스, 필러, 레이저, 고주파 등 다양한 방법이 쓰인다.

또 다른 키워드인 ‘남성’의 증가추세도 두드러진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피부과에서 피부미용치료를 받는 남성은 전체환자의 20% 수준”이라고 말하고 “남성이 피부과를 찾는 이유는 20대는 여드름, 여드름 흉터, 30대의 탈모, 40대의 색소질환, 홍조, 50대의 주름, 색소질환”이라고 덧붙였다.

△ UV, 자외선- 늘어나는 자외선 광노화 빨라져

자외선 양은 매년 늘고 있다. 실제로 기상청 관측 자료(1995~2005년)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 양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오존층이 1% 줄어들 때마다 자외선이 2% 증가하고, 피부암 환자는 3%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자외선은 피부의 최대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노화 현상이 대표적.

광노화는 햇빛에 의해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나이들어 노화가 되는 현상(내인성노화)과는 구분된다. 광노화의 경우 내인성 노화에 비해 정도가 심하고 일찍부터 노화가 진행되며 내인성 노화가 진행된 피부에 겹쳐서 나타나게 된다.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는 거칠어지고 건조해지며 깊은 주름이 생긴다. 65세 이상 노인의 약 75% 정도가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를 보이기도 한다.

서양인의 경우 광노화의 형태로 주름이 많이 나타나지만 한국인은 색소침착이 더 심하게 발생한다. 주로 주근깨, 잡티, 기미, 흑자 등 불규칙한 색소침착과 검버섯 등이다.

자외선을 가능한 적게 받는 것이 가장 큰 예방법이다. 자외선차단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광노화로 인해 형성된 주름이나 피부 늘어짐 등은 레이저, 주름제거시술 등의 피부과적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 Stress, 현대인의 대표적 질환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질환’이라는 말은 1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을 법한 용어가 이제 만병의 근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피부질환 역시 절반 이상은 스트레스가 부차적인 원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원형탈모증과 성인여드름. 현대사회가 이해관계로 인해 복잡해질수록 이들 질환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원형탈모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약물과 레이저, 면역요법 등이 있다. 머리카락이 빠져나간 두피에 1~2주마다 직접 주사를 놓는 방법과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르는 방법, 탈모 범위가 넓은 경우는 먹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거나, 자가모발이식법 등도 있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스트레스가 원인인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자극을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 또 두피를 청결히 하고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성인 여드름의 치료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여드름 자국이나 흉터를 쉽게 남긴다. 여드름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레이저나 전기침, 써마지, 스킨스케일링 등 다양하다. 흉터는 잘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레이저 박피술이나 화학박피술과 함께 모공을 축소하고 다시 넓어지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생활이 불규칙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욱 많이 분비되므로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 문의 : 대한피부과의사회 (02-521-3141 / www.ak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