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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상대병원, 카자흐스탄 심장병어린이 무료수술

경상대학교병원 흉부외과가 카자흐스탄 환아 3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심장수술을 무료로 지원한 것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카자흐스탄에 파견근무하는 경상의대 출신의 한 의사가 경상대학교병원 이상호 교수(경상대학교병원 흉부외과/전 대한소아심장학회장) 앞으로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다.
내용은 그곳에 있는 선천성심장병어린이들에 관한 것.

수술을 기다리던 환아가 올 한 해 상반기에만 3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곳의 의료현실과 경제적인 여건 등 현실적인 상황이 너무도 열악하니 단 몇 명만이라도 수술을 해주면 좋겠다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경상대병원의 지원과 여러 자선단체 및 독지가의 도움으로 세 명의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할 수 있게됐다.

아이들은 경상대병원 정진명 원장과 이상호 교수의 초청으로 심장수술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지난 3일 한국을 찾았다.
이상호 교수는 우리나라 선천성소아심장질환 수술분야의 국내권위자로 지난 해 등에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의 환아들을 초청해 무료로 심장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 경상대학교병원을 찾은 환아는 모두 세 명, 디나라 다미르(여/4세), 알리셔 자이라우바예프(남/5세), 알리칸 도리칸(남/7세)이다. 모두 고국에서 선천성 심실중격결손증과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받았다.

이교수 집도로 지난 8일과 9일 사이 결손부분을 봉합하는 4시간~5시간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주말부터는 환아들이 정상 활동을 되찾고 수요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이교수는 “아이들의 수술이 잘되고 경과가 좋아 건강한 모습으로 모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는 것이 기쁘고 이번 수술을 집도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많이 생겨서 한 아이라도 더 건강을 찾아 새로운 삶을 살게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