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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영상의학과 봉직의 몸값, 개원 원장보다 높다”

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 “전공의 정원 확대 고려해야”

건강검진 사업의 확대 등에 따라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요량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감안한 전공의의 정원 확대가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희)는 30일 열린 추계 연수교육 및 총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 상임이사진에 따르면 현재 영상의학과의 경우 대형 검진센터의 등장 및 최소침습 등의 고도의 영상의학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 영역의 확대로 그 어느 때보다 영상의학전문의의 수요가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실제 전문의의 배출량은 이에 미치지 못해 현재 봉직의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실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한 곳마저 이를 충당하기가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상의학과 개원가에서는 봉직의로 일하는게 개원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실속이 있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이다.

양우진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직전 회장은 “개원가에서는 전문봉직의가 필요한데 사람이 없고 몸값이 비싸서 못쓰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원장보다 봉직의 몸 값 더 높은 경우도 있다”며 “무조건 많이 늘릴수는 없겠지만 수요량을 감안한 적정한 공급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희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신임회장 역시 “대형병원을 위주로 검진센터가 활성화 되며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어야 하는 고도의 전문분야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배출하는 인원이 적어 그 자리를 다 채워 넣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전문의들의 증가로 인해 상당히 많은 수가 파트타이머로 빠지거나 출산 및 육아에 의해 자취를 감추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 영상의학과의 경우 봉직의의 몸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전공의 정원을 이대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생각해야 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암 검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며 개원가에서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지만 실제 그 배출량에 한계가 있어 비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이를 담당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협의회 또 다른 관계자는 “전문의가 그 영역을 제대로 고수하지 못하면 전문의만이 가능한 시술에 있어서도 비전문의가 활동을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해 국민들의 진료의 질 자체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이를 담당할 수 있는 전문의 배출 증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계 연수교육 및 총회에서는 최영희 부회장을 (우리건강의학센터 대표 원장)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

최영희 신임회장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학교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을 거쳐 현재 경기도 성남의 우리건강의학센터 대표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최영희 신임회장은 내년 3월부터 암검진 기관이 지정제로 전환됨에 따라 전체 회원들이 검진 기관으로 지정받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검진 사업에 영상의학과과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