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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동물을 이용한 치료 프로그램 효과 있다”

글로리병원, 동물매개치료 결과 긍정적 변화 이끌어내

강아지 등 동물을 매개로 한 치료의 구체적인 사례와 효과가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사재형 글로리병원 원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동물매개 활동 및 치료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서 ‘동물매개치료 사례 및 효과(글로리병원 동물매개치료 현황)’을 발표했다.

글로리병원은 지난 2007년 9월3일~2008년 1월28일까지(총 14 Session) 정신분열병(SPR)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동물(치료견)에 거부감이 없는 환자 △본인이 동물매개체료에 참여를 원하는 환자 △주치의에 의해 의뢰된 환자 △자해나 타해의 위험이 없으며 증상이 안정된 환자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자 △사전조사에 의해 대인관계 변화가 필요한 환자 등을 선별 총 10명(남 5명, 여 5명)을 대상으로 동물매개치료를 진행했다.

동물매개치료의 사전·사후검사 결과, 환자들의 문제 해결능력은 사전점수 102점에서 70.5점으로 감소(점수가 낮을수록 지각된 문제 해결능력이 더 큼)됐으며 대인관계 변화는 사전점수 79.75점에서 사후검사 86.25점으로 6.5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주장에서는 사전점수 -3.75점에서 사후검사 0.5점으로 3.25점 증가한 결과를 보였고 자아존중감은 사전점수 24.5점에서 28.5점으로 4점 증가해 동물매개치료프로그램 실시가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글로리병원 재활의학과(어린이재활치료센터)에서는 2008년 4월3일~2009년 현재(28 Session 진행)까지 12명(주로 뇌성마비 환아)을 대상으로 동물매개활동을 실시했다.

사재형 원장은 “재활의학과 동물매개활동은 연구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관계로 그 효과성을 수치화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환아들과 부모들의 평가를 통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장애아동이기 때문에 받는 것에만 익숙하던 아이들이 강아지에게 명령하고 먹이를 주는 활동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변화해 간다는 부모들의 평가가 동물매개활동이 도움이 되는지를 말해주고 있으며 자신의 짝꿍 강아지의 이름을 기억하고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인지적 향상’과 더불어 무료한 병원생활에도 활력을 주고 있다는 것.

사원장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물매개활동은 자원봉사자의 특성상 격주로 한 달에 두 번 진행되고 있어 수요처의 욕구를 모두 충족 시켜 주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동물매개치료가 제도화돼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토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진행자의 노하우와 전문적 식견 등은 대상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물매개치료사 인력 양산 및 자격제도 등을 통해 전문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배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