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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골수줄기세포로 뼈세포 체내형성 첫 성공

덱사메타손· 비타민 C 함유물질사용…부작용 없어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체내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는 뼈를 형성하는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하였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사람의 골수에서 뽑아낸 성체줄기세포를 생체내에서 분화시켜 뼈를 만드는 연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하여 성공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학부의 조인호·김형범박사 연구팀은 “덱사메타손과 비타민 C를 함유한 생분해성 고분자 지지체를 이용한 골수줄기세포로부터의 뼈 형성”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바이오케미컬 바이오피지컬 리서치 커뮤니케이션’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조직공학연구에서 뼈를 만들기 위해 많이 사용되어진 골형성 성장인자 등과는 달리 덱사메타손과 비타민 C를 사용함으로써, 본 연구에서 생산되는 인공뼈는 가격면에서 매우 저렴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로부터 오랜 시간 서서히 방출된 덱사메타손과 비타민 C가 골수줄기세포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여 분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현저히 줄이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본 연구는 향후 급격한 노령인구의 증가 등에 따라 예상되는 사고나 질병에 의한 빈번한 뼈의 손상에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기술을 제공하여 국민 건강과 복지 생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골수줄기세포의 뼈세포로의 분화연구는 대부분 생체 밖에서 시도되었으며, 생체 내에서의 분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골형성성장인자 (BMP, bone morphogenetic protein)를 사용한 실험이 대부분였지만 골형성성장인자는 가격이 비싸고, 다른 많은 성장인자들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인 종양형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본 연구에서 사용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부신피질호르몬 유사체로 의학계에서 이미 수 십년 이상 사용되어 왔고, 비타민 C 역시 필수 영양소중의 하나로서 오랫동안 사용된 약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덱사메타손과 비타민 C가 골수줄기세포의 뼈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기존의 모든 연구는 생체 밖에서 시도된 연구였다.
 
본 연구팀은 골수줄기세포를 뼈로 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덱사메타손과 비타민 C를 서서히 방출하는 생분해성 다공성 지지체(biodegradable porous scaffolds)를 이용해 이 지지체 안에서 골수줄기세포가 실험 생쥐의 몸 안에서 뼈세포로 분화되는 것에 관한 실험을 최초로 실시하여, 쥐의 몸안에서 뼈세포로 성공적으로 분화되어 뼈가 생성되는 관찰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는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뼈를 생체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기술로서, 향후 산업·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실제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국민의 보건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줄기세포를 이용한 조직 재생은 현재 면역거부 반응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의료기술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으나 줄기세포를 원하는 특정 조직으로 완벽하게 분화시키는 기술의 확보가 현재 이들 기술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