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문병원 상위 4개기관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 44개중 상위 4개에 해당하는 요양기관이 전체 진료비 청구액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4개 종합전문병원의 월평균 진료비가 102억5000만원임에 비해, 상위 4개 종합전문병원 평균은 337억1000만원으로 병원별로 최소 2.6배~4.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진료비 청구액 1위의 서울 아산병원의 경우 전체 진료비의 9.8%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종합전문병원의 6개월 진료비보다 많았다.
종합병원의 경우, 상위 50개병원의 진료비(1조3256억5200만원)가 전체 272개 병원의 진료비 청구액(2조4242억3800만원)의 54.6%에 달했고, 월별 평균진료비의 경우, 상위 50개 종합병원(44억3000만원)이 전체 종합병원의 평균진료비(14억9800만원)의 2.9배에 달했다.
병원급의 경우, 상위 50개병원의 진료비(4129억2000만원)가 전체 병원급 진료비 청구액(1조5519억6900만원)의 26.6%에 해당됐다.
의원의 경우, 진료기관 수가 많아 상위 50개 의원이 전체 청구액의 2.8%를 차지했고 반면 월평균 진료액은 상위50개 의원이 전체 의원의 월평균 진료비에 비해 13배 높았다.
손숙미 의원은 “소위, 빅4로 불리는 전문종합병원의 진료비 청구가 많은 이유는 기본 인프라가 타 병원들에 비해 잘 갖춰져 있고 국민들의 인식이 지방병원보다 서울소재의 병원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병원으로 환자들의 쏠림현상이 가중될 경우, 지방 의료기관의 기반이 약해져 국가 의료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 될 수 있으므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