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포토뉴스

“청진기 걸고…기타 맨 군의관”


강한 전사로 거듭나기 위해 5주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신교대대 훈련병들에게 ‘청진기로 몸을,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해 주는 군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난 4월 임관 후 육군 5사단 신교대대 군의관으로 근무하는 홍준화 대위(31세, 군의 38기, 내과 전문의)다.

홍대위는 을지의대 재학 시절에 음악 동아리 ‘링거’(그룹사운드 팀 명칭) 멤버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9명의 장병들로 구성된 대대 소조밴드 ‘열쇠’를 결성했다.

이후 지난 6월부터 ‘열쇠인의 밤’으로 불리는 신병 수료식 전야제 날에 특별 이벤트 공연인 ‘작은 음악회’를 열고 있다.

홍대위는 ‘청진기’를 걸고 다니는 군의관에서 ‘전기 기타’를 연주하는 락커로 변신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소조밴드 운용에 필요한 장비 일체를 자비로 구입할 만큼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지닌 홍대위는 “훈련병들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보다 의미있는 전야제로 만들어 주고 싶어 대대장께 건의 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인인 성가연(31세)씨도 ‘작은 음악회’ 공연이 있는 날이면 신교대대를 찾아 키보드 연주를 담당해 홍대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부창부수다.

지난 8월14일 공연을 관람한 유주영(21세) 이병은 “훈련할 때면 늘 함께하고 아프거나 힘들 때에는 따듯한 격려와 진료로 매번 감동을 받았는데 평생 잊지 못할 멋진 공연에 함께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홍대위는 “비록 훌륭한 공연은 아니지만, 훈련병들이 마음껏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자대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잘 생활할 것 같다”며 “의술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훈련병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