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실험실 연구자의 감염 예방을 위한 생물안전작업대의 규격이 국제 수준으로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조류독감이나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병원성 미생물의 잇따른 출현에 따라 병원이나 의대 연구소 등 미생물 실험실에 설치된 필수 안전장비인 '생물안전작업대'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생물안전작업대(Biosafety Cabinet)란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성 미생물을 취급하는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미생물에 오염된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된 캐비넷 모양의 작업대로 실험실에서 공기오염에 따른 감염을 1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치를 지칭한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은 16일 미생물에 의한 감염으로부터 국내 실험실 종사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체 연구소, 의과대학 및 병원, 보건소 등 미생물 실험실에 설치된 필수 안전장비인 생물안전작업대에 대해 KS제품 표시인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실험실의 경우 생물안전작업대의 구비율이 약 45%에 달하지만 국산 장비의 성능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대부분 고가의 외국산 제품을 수입·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표원은 자체 성능검사 결과, 외국산 제품 가운데도 기밀(氣密) 성능이 기준에 미달되는 제품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표원은 "필수 안전장비인 생물안전작업대의 성능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는 KS표시 인증심사기준을 제정·고시하고 국산 및 외국산 생물안전작업대를 대상으로 KS표시 인증제도를 즉시 도입·시행키로 했다"고 방침을 밝혔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