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국내 폴리오(척수성 소아마비) 박멸 선언이후 WHO에 의한 전세계적인 폴리오 박멸선언이 있을 때까지 국내 폴리오 퇴치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관련 학계와 정부부처 전문가가 참여하는 ‘폴리오박멸 관리사업단’이 질병관리본부 내에 설치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WHO가 추진하고 있는 폴리오 박멸사업 추진현황 및 공조체계구축을 위한 폴리오 박멸 관리사업단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자문회의가 지난 15일 질병관리본부 회의실에서 열려 향후 폴리오 퇴치상태를 유지하고 야생폴리오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해월 국립보건연구원장과 폴리오박멸사업 자문위원(위원장: 맹광호 교수), 국방부·과기부·복지부·환경부·식약청·한국수자원공사·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참석, 범 부처간 공조체계 구축을 통해 폴리오박멸 관리사업단(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폴리오박멸관리사업단’(태스크포스팀)'은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을 단장으로, 폴리오박멸사업 자문위원 5인, 복지부·과기부·환경부·국방부·식약청 등 관련 부처 및 기관, 소아과학회·감염학회, 진단검사의학회, 바이러스학회, 미생물학회, 예방의학회, 역학회 등 관련학회 및 질병관리본부 소화기바이러스과, 방역과, 예방접종관리과, 질병감시과, 역학조사과가 참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폴리오박멸사업 관련 전반적인 사업 기획·운영, WHO와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 및 자문회의,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며, *급성이완성 마비 실험실 감시사업 운영 *야생폴리오바이러스의 실험실차폐 추진(2005년 10월중 National report 제출예정) *야생폴리오바이러스의 유입에 대비한 National Plan of Action 작성 및 관련 부서와의 협력 관계 유지 *매년 Polio Progress Report 작성(10월) 및 WHO에 제출 소식지 배포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관련 학회는 폴리오 감시사업의 관련 병원 협조 등 사업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 유지와 사업의 공동 추진,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폴리오자문위원'은 사업 관련 전반적인 자문, 사례 검토, 진행사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등 관련부처는 야생폴리오바이러스 실험실 차폐 등 사업 추진단계에서 질병관리본부와의 상호협력 체계 유지와 각 부처내 홍보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자문회의를 통해 폴리오박멸 관리사업단을 가동키로 했으며, 앞으로 폴리오 퇴치상태 유지와 야생폴리오바이러스 국가관리시스템 구축, 급성이완성마비 감시체계의 지속적 운영, 야생폴리오바이러스의 실험실 차폐를 통해 WHO 폴리오박멸 선언과 관련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본부 역할을 재정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10∼12월까지 관련부처 협조 아래 대학, 연구 및 산업관련 기관 실험실, 병원 실험실, 환경관련 실험실, 임상진단기관 등 총 769개 실험실을 대상으로 야생폴리오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보유기관 4곳 중 3곳에서 보유하고 있던 야생폴리오 바이러스를 폐기하고 나머지 한 곳의 바이러스는 질병관리본부 BL-3 실험실로 옮겨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