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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 아쉬움 없다”

박중원 대한간암연구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


"아쉬운 부문이요?…전혀 없습니다"

6년만에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약 1년여간 개정작업에 박차를 가해 드디어 결실을 맺은 박중원 대한간암연구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장(국립암센터 간암센터장)은 “이제 끝냈다"라는 완료의 기쁨과 더불어 참여한 모든 이들과 후회 없는 개정작업을 진행했다며 아쉬움이 없다는 소회를 밝혔다.

“2003년도에 세계에서 3번째로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하지만 이후에 간암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의료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개정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하는 박위원장.

개정판은 진단 기술과 치료법 등의 모든 논문 자료를 조사해 근거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특히 외국 가이드라인과 비교시 소화기내과·외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 소속 개정위원들이 참여해 다학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위원장은 “간세포암종처럼 복잡한 것이 없다. 현재 나와 있는 방법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했다.
이어 가이드는 간암을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확실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전제하며 “가이드라인은 표준지침이 아니다. 정리한 것으로 진료 최일선에 있는 의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은 진료가이드라인으로는 국내 통틀어 처음으로 나온 것으로 그 작업이 순탄치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는 비난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진료가이드라인의 파급력은 컸다.
단적인 예로 가이드가 나오기 전 보험사들이 진료상 간세포암종의 조직검사를 안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됨에도 이를 인정치 않고 조직검사를 하지 않으면 간암으로 판단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이드라인이 나온 이후에는 모든 보험사가 조직검사를 하지 않아도 진단기준이 맞으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민과 의사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길 바란다는 박위원장은 “전공의, 주니어 스텝들이 참고하기 좋고 배우고 자라는 의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