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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기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언덕에 박태준 선생이 작곡한 ‘동무생각’ 노래비가 세워졌다.

대구중구문화원에서는 대구 동산동 72번지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낸 향토출신 작곡가 박태준(1901~1986)의 작품 ‘동무생각’의 탄생배경이 된 ‘청라언덕’이 지금의 동산동 언덕이란 것이 고증됨에 따라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앞에 노래비를 건립하고 17일 제막식을 가졌다.

‘동무생각’은 대구계성학교를 다니던 박태준이 등굣길에 만나는 한 여학생을 짝사랑했던 사연을 듣고 노산 이은상이 작사하고 박태준이 작곡한 가곡으로 음악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한국인에게 애창되고 있다.

가사에 나오는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를 쓰고 있는데, 이 ‘청라’가 지금도 푸른 담쟁이 넝쿨이 휘감아 오르는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을 지칭하며, 짝사랑했던 여학생은 한송이 흰 백합으로 표현됐다.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 “동산의료원을 무대로 향토출신 작곡가의 순수했던 사랑이 예술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이 지역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동산의료원이 의료선교박물관, 3.1운동길에 이어 노래동산까지 겸비된 문화역사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중구문화원 김덕영 원장은 동무생각 노래비 제막과 함께 동산 일대를 문화유산화 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상화, 이인성, 현진건, 현제명 등 대구 출신 예술인들의 발자취를 간직한 동산을 프랑스의 몽마르트 언덕처럼 예술과 문학이 흐르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