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들이 M&A를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와이어스 인수, 머크의 쉐링-플라우 · 인스메드 인수 등으로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것.
최근 동부증권이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화이자가 와이어스를 인수한 것은 폐구균백신 프리베나, 관절염치료제 엔브렐, 임상3상중인 알츠하이머치료제 바피뉴주맙, 비호지킨 림프종치료제이노투주맙 등 바이오의약품에 속하는 품목을 가지고 있는 와이어스와 M&A를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오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바이오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다국적제약사들을 살펴보면, 머크도 지난 3월 거대 제약사면서 바이오에 강한 쉐링-플라우를 411억달러에 인수해 현재 판매중인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롸 페그인트론, 폴리스팀을 얻게됐고, 임상중에 있는 항체치료제 골리무맙과 로바투무맙을 파이프라인으로 갖추게 됐다.
또한, 머크는 쉐링-플라우 외 인스메드를 1억3천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바이오시밀러인 G-CSF와 지속형 G-CSF를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이와함께 로슈는 세계 2위 바이오업체인 제넨택을 인수해 아바스틴을 비롯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THP를 인수해 항체치료제에 대한 권리를 갖게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분야에 강점을 가진 메드임뮨을 152억 달러에 인수했다.
일본 상위제약사의 바이오 사업과 관련해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일본 1위 제약사 다케다는 미국의 생명공학사인 밀레니엄을 88억달러에 인수해 항암제 벨케이드와 알나이람 등 항암제와 신진대사 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RNAI분야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에자이와 아스텔라스 역시 각각 몰포텍과 안젠시스를 인수함으로 바이오 사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처럼 바이오의약품이 관심받는 이유는 점차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케미칼의약품의 개발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제약사들의 파이프라인이 고갈되고 R&D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아직 개발할 여지가 많은 바이오의약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