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팀이 살아있는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어떤 특이성을 갖고 있는지를 구별하는 ‘세포의 물리적 특성 측정기술 개발’을 세계 최초로 시도해 연구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나정웅) 기전공학과 신상모 교수팀이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간 과학기술부로부터 총 80억원을 지원 받아 ‘세포의 물리적 측정방법 연구개발 및 세포연구용 자동화 시스템 개념 연구’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GIST를 주관기관으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및 전기컴퓨터공학부, 전자부품연구원 나노바이오센터, 연세대 의대 암전이연구센터, 가톨릭대 의대 줄기세포 연구센터 등 국내 10여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미국 테네시대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도 공동 협력한다.
연구팀은 오는 9일 GIST 생명과학관 바이오홀에서 ‘세포연구용 바이오툴 연구개발 사업단’ 발족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 갈 예정이다.
이 연구는 특이세포와 정상세포의 무게·밀도·크기·온도분포·탄성 등을 초음파와 원자현미경(AFM), 펨토(femto:1조분의 1)초 레이저 등을 이용해 구별할 수 있는 물리적 측정방법과 세포의 형태를 이미지화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러한 세포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하나의 시스템인 ‘셀 레벨 바이오 툴(cell level bio tool)’을 구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암과 같은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특이세포의 물리적 특성을 기존에 주로 사용해온 생화학적 측정 방법이 아닌 물리적 측정방법으로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으로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지적재산권 및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특이세포를 판별할 수 있는 물리적 특성 측정방법이 개발될 경우 기존의 생화학적 방법에 의한 변별 방법과 상호 보완적으로 세포의 생명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상모 교수는 “물리적 측정기술이 개발되면 생화학적 측정방법의 보완 뿐만 아니라 질병진단은 물론 신약개발 연구에도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개발되면 향후 생·의학적인 통계로 활용해 암 등 속도가 빠른 질병의 진단 툴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