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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성체줄기세포로 뇌졸중 치료방법 개발

아주의대 방오영 교수팀, ‘Ann Neurol’ 6월호 게재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을 치료하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여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로 뇌졸중같은 난치병도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방오영 교수팀은 성체(골수)줄기세포를 뇌졸중 환자에게 이식한 결과, 줄기세포가 손상된 뇌 부위로 찾아가 뇌 세포로 분화해 조직이 재생하게 되면서 환자의 상태가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방오영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연구자 성체줄기세포 임상실험 허가를 얻은 뒤 뇌졸중 환자 5명의 골반에서 골수를 추출하여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이어 골수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3∼4주간 배양해 1조개 정도로 늘린 뒤, 뇌졸중 환자 30명을 2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는 성체줄기세포인 중간엽줄기세포를 정맥을 통해 이식하고, 또 다른 그룹에는 줄기세포 시술을 하지 않았다.


 
방 교수팀은 시술 후 1년간 2그룹 3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바셀 지수(Barthel index)의 P값이 3개월 후에 0.011, 6개월 후에 0.017, 12개월 후에는 0.115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명의 환자는 상당한 증상 호전을 나타냈으며, 시술 이전 병상에 누워 있던 일부 환자는 정상인과 같이 걸어 다닐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혈액이나 세포상의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었으며,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임상신경학 학술지인 ‘Annals of Neurology’지 6월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뇌졸중 환자 치료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사례가 있기는 했지만 국제적인 학술지 논문을 통해 검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Annals of Neurology’지는 성체줄기세포이식이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안전한 치료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방오영 교수는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적용해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골수줄기세포는 바이오벤처기업인 파미셀이 공급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