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업계가 환율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은 30일 제약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주요 제약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오승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상위 3개 제약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7%와 29.8% 증가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재료의 원가 부담 증가와 ‘리피토’, ‘코자’ 제네릭 의약품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에 대한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망치를 하회한 점은 다소 아쉽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올해 제약업계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환율 안정이 성장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들 3개 제약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1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환율 상승 및 신축된 공장의 감가상각비 반영 등이 수익부분에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올해 전체적으로 이들 3개사의 경우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외형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수익률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 /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