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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사 옛 공장부지 ‘애물덩어리’ 전락

금융불안 속 중외제약·동화약품 매각 및 잔금지급 지연


국내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옛 공장부지가 애물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경제사정의 악화로 인해 제약사가 매물로 내놓은 옛 공장부지의 매각과 잔금지급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수년째 ‘창고’로 방치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먼저 중외제약의 경우 화성공장 토지 및 건물 매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 30일 자율공시를 통해 화성공장 토지 및 건물 매각과 관련, 연내 계약 체결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외제약은 충남 당진 공장 건설과 관련, 당분간 자금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외제약 화성공장 매각면적은 총 4만4416평 중 약 2만400평으로 충남 당진 등에 건설 중인 cGMP 수준의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중외제약은 화성공장 매도시기와 관련, 향후 경제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추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도 안양공장 및 중앙연구소 부지 매각대금 잔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당초 지난 24일자로 거래상대인 개산에프앤씨가 최근의 금융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잔금 지급일자를 재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동화약품 안양공장 및 중앙연구소 부지 매각금액은 808억원으로 동화약품 자산총액 대비 36.6%에 달하는 금액이다.

동화약품은 현재 충북 충주시 용탄동에 총면적 8만2500m² 대지 위에 연건평 5만396m²(1만5271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총 공사비 1300억원을 투입하는 cGMP 공장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 군포공장 부지도 수년째 창고 정도로만 활용되는 등 사실상 방치상태에 놓여있다. 이 부지는 지난 2006년 중견건설업체인 신일건업과 체결된 군포공장 매각계약이 파기된 전례가 있다.

유한양행은 오창공장 이전을 위해 지난 2004년 신일건업과 761억원에 군포공장 매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신일건업은 군포공장 부지 매각계약을 체결한지 10여일만에 군포시가 이곳을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묶으면서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땅으로 전락했다며 유한이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매각을 추진한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이같이 매각이 지연되면서 유한양행은 계약금 80억원을 자사에 귀속시키고 중도금 304억원만 이자 없이 신일 측에 반환한 바 있다. 현재 유한양행 부지는 군포시에서 첨단공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포시는 최근 유한양행 군포공장 부지를 첨단공업단지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다음 달 5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친 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내년 3월까지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메디포뉴스 제휴사 /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