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의 재활치료 및 직업재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문재활시설을 경기도 양평군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반장애인 및 산재장애인을 위한 지원은 많았으나 이들과 장애의 특성이 다른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중도장애*)을 위한 지원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재활시설건립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재활시설 건립을 정부가 지원토록 하는 법적기반이 마련된 바 있다.
수도권에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을 위한 전문재활시설을 건립키로 한 것은 동 시설이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만큼 이의 성공적인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특히 의료재활시설(재활병원)의 경우 이를 위탁받아 경영해 줄 국내 유수의 병원이 많이 입지해 있으며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전체의 40%~50%)에 건립할 경우 안정적인 수요창출 및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8월부터 수도권 소재 모든 지자체로부터 부지를 추천받아(7개 시·군 16개 부지) 예비평가 및 본 평가를 실시, 양평군 부지 양평읍 도곡리를 우선 매입 협상 대상으로 결정했다.
양평군 부지에는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치료에 중점을 둔 의료 재활시설(재활병원)과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의 사회복귀 및 취업 지원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이 함께 설립된다.
의료 재활시설은 재활의학과, 신경과, 비뇨기과 등 재활에 필수적인 진료과목을 둔 재활전문병원으로 300병상~400병상 규모로 운영된다.
이 병원은 우수한 기술, 장비 및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경영능력도 뛰어난 종합병원에 위탁해 질 높고 차별화된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재활환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쾌적한 환경 및 여유로운 활동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일반 병원보다 병실을 크게 하고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최적의 환경과 최상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토부는 이 과정에서 선진국의 의료기술 및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에 관한 자문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오스트리아 바이서호프 병원 등 전문재활병원과 양해각서를 체결(2008년12월)했으며, 내년에는 미국·일본 등의 재활전문병원에 대한 벤치마킹 및 양해각서의 체결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부지선정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 초에 해당부지에 대한 매입에 착수하고 2009년 하반기에 재활시설 운영자 지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