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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대학병원 이웃돕기, 이제는 ‘연중 사업화’

적립식 후원제도 정착화 추세로 확대 전환

연말연시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이웃돕기가 대학병원들 사이에서 적립식 후원제도를 통한 연중기획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즉, 이웃돕기가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로 인식됨으로써 생색내기용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게 아니라 언제든 활용 가능한 기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를 겨냥해 이웃돕기를 하던 풍조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오히려 특별한 날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본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병원의 이웃돕기 사례에 대해 알아봤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광진구, 중랑구, 성동구에 사랑의 쌀 350포와 무료 백신을 전달했다. 이곳에 전달된 쌀과 백신 구매에는 일 년내 모은 특실 입원 환자 실료차액과 직원 월급에서 모은 1천원 이하의 잔금 및 드라마 장소 대여료 등으로 생긴 각종 부대비용이 사용됐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VIP실과 특실 입원환자에게 받은 입원비 중 의료보험금을 제외한 차액은 전부 기부금으로 적립된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 월급에서의 천원이하의 잔금과 드라마와 영화 촬영 시 장소대여 명목으로 생긴 수익금도 기부금으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계자는 최근 사랑의 쌀과 백신을 전달하긴 했지만 특별히 연말에 편중 된 것은 아니라며 기부를 통해 마련된 적립금은 수시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병원의 경우 직원들의 구좌후원을 통해 이웃돕기 기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연중 이맘때 원내에서 ‘사랑나눔 잔치’를 진행해 이웃돕기에 나설 직원들의 구좌 후원을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즉, 사랑나눔 잔치를 통해 직원이 선금모금 기부에 동의를 하면 다달이 월급에서 5,000원이 빠져나와 기부금으로 적립돼 이웃돕기에 쓰이는 것이다.

한양대병원은 이렇게 적립된 기부금을 이용해 지난 4월부터 매달, 성동구에 사는 노인 2명을 추천받아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1년 중 봄 ·가을에 기획되는 바자회 수익금을 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앙대병원관계자는 5월의 경우 건강페스티벌을 개최해 바자회와 더불어 원내 간호회서 웰빙음식 등을 손수 준비해 기금마련에 힘쓴다고 전했다.아울러 가을에는 직원들이 손수 물품을 준비하는 형식으로 기금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모아지는 기금은 1년에 약 1천만 원 선으로 병원 인근 지역인 관악구와 동작구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중앙대병원관계자는 “바자회를 통해 마련되는 기금으로 이웃돕기를 하는 것 외에도 진료 못받는 저소득 계층의 질환자를 선정해 수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