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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병원 원무과 노린다!”…현금 털던 50대 男 덜미

건국대병원서 발각…병원 돌며 범행행각-여죄 조사중

종합병원 외래 원무과를 돌며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던 50대 남자가 건국대병원에서 덜미를 잡혔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직원인 채 행세하며 사흘 동안 원무과 주변을 맴돌던 중년남자를 12일 오후 원내 보안 팀에서 붙잡아 관할 경찰서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보안 팀 관계자에 따르면 얼마 전 타 종합병원의 보안을 맡고 있는 회사 내 다른 팀으로부터 50대 중반의 남자가 외래 원무과를 털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사항과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용의자로 의심되는 남자가 건국대병원에 나타난 것.

관계자는 “처음에는 몰랐으나 마치 병원 직원인 것처럼 노트를 들고 사흘간 내리 원무과 근처를 배회하고 있어 눈여겨 지켜봤다”면서 “회사에서 전달받은 용의자와 외모 등이 비슷하고 환자도 아니고 직원도 아닌 사람이 계속 원무과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어 따로 불러 추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이 남자가 그동안 대형병원 원무과를 돌며 현금을 훔친 범인임을 알게 됐고, 관할 경찰서에 인계한 것이다.

용의자를 인계받은 관할 경찰서 담당 형사는 “현재 이 남자는 대형병원 3~4곳을 돌며 원무과의 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현금거래가 많은 원무과를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운이 좋아 사전에 범행을 막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원내 보안 강화에 더욱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침체가 계속 되서 살기가 더욱 어려워 지면 이런 생계형 범죄가 더욱 늘어나게 될 테니 대형병원 뿐 아니라 개원의들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