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이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지난 4월부터 실시된 과천 청사 내의 금연클리닉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금연성공률은 23%로 파악됐으나 이외 진행율이 38%로 밝혀져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3일을 기준으로 하여 하루 평균 10~20명이 방문했으며, 이 기간동안 총 167명이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1달간 금연에 성공한 비율이 23%(39명), 진행중인 비율이 38%(61명), 실패한 흡연자 비율이 40%(67명)로 나타났다. 각 부처별로는 복지부 24명, 환경부 18명, 법무부와 행자부 15명, 산자부와 농림부가 각각 9명으로 밝혀졌다.
한편, 농협 직원이나 기자 용역 직원 등 청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클리닉 방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통계 결과에 의하면, 청사 내 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흡연인구를 감안할 때 참여율이 매우 저조하다.
클리닉 상담을 받고 있다는 김씨는 “업무상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일부러 담배를 배웠다.”며 그러나 ”하루 흡연량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조금씩 의존량이 커지는 것 같아서 끊으러 왔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설문 몇 가지와 CO측정을 받고, 간단한 설명과 금연껌을 처방받고 다음 진료상담 예약을 했다.
금연클리닉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 힘들어하는 흡연자에게 보조제를 지급하고,상담사의 독려와 격려·촉구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일정을 통보해주는 등의 관리로 금연하는 것을 돕는다. 지속적인 관리와 본인이 직접 찾아왔다는 사실이 동기부여로 클리닉 방문은 금연 시작의 반이라고 볼 수 있다고 관계자는 전한다.
추효미 상담사는 “대부분 술자리 혹은 사무실에서 주변의 훼방에 의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며, “하지만 한 두 개피 다시 물게 된 것을 실패라 여기지 말고 실수로 보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피고 싶을 때, 뒤로 미루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고비인 2~3분을 넘어가면 피고자하는 마음이 조금 사그러든다”며, 한편 “대신 산보를 하거나 심호흡을 통해 폐를 환기시키고 비타민 C와 충분한 물 섭취, 은단이나 껌을 사용하는 것이 금연에 효과적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국가에서 흡연자를 돕는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나라는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며, 정부 과천청사 클리닉은 올해 12월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올해 3월부터는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금연상담사들이 상담을 해주고, 필요할 경우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 그리고 부프로피온이라는 금연 보조제를 처방해준다. 이 경비는 지난해 담배 세에서 나온 돈으로 결국 흡연자들이 자기가 지불한 세금을 찾아가는 셈이 된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