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과 목공예술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영백 교수는 "척추수술과 목공예 작업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다”며 "메스와 드릴을 사용해 수술실에서 정성껏 환자를 치료하 듯 작업실에서 공구를 이용해 세심하게 나무를 조각하는 것이 묘하게 닮아있다"고 전한다.
김영백 교수는 최근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콘서트 하우스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에서지난 4년 간 작업해 온 작품들을 공개하며 ‘목공예작가’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의과대학과 건축학과를 놓고 진로를 고민했다는 김 교수는 전문의가 된 후에도 공예 분야에 각별한 흥미를 가지고 광명에 있는 개인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온 경력 15년차의 ‘베테랑 목공인’이다.
이번 김 교수의 작품전은 오는 22일 까지이며 비구상 작품 17점과 테이블 및 벤치 15점 등 총 32점의 목공예품을 전시한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기념해 부인 김은령 씨(성애병원 소아과장)와 작품 화보집 ‘나무와 디저트’를 출간하고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몽고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모자보건센터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 후원금은 몽고에 단 두 대 밖에 없는 인큐베이터를 확충하기 위해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