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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동국대 일산병원, 미얀마 정치난민 신장 이식수술 성공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최근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부회장인 A씨(43)의 신장 이식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퇴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동생인 B씨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신장 이식수술을 했고 외과계중환자실을 거쳐 일반병동에서 치료후 24일 퇴원했다.

그는 만성신부전증으로 2001년 4월부터 개인병원에서 주3회 혈액투석을 받아왔으며 2006년 6월경에 동국대 일산병원 신장내과를 방문, 신장이식을 희망했다.

미얀마에 거주하고 있는 동생 B씨가 자발적으로 형에게 신장을 이식할 의사를 보여, 동국대학교에서 2007년 11월경에 입국허가 초청장을 발부했다.

동생이 지난 2월경에 입국해 3월초에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A씨가 만성C형 간염보균자로 진단돼 6개월 이상의 인터페론 치료 후에야 신장이식이 가능, 수술 일정을 연기했었다.

치료 후 지난 9일 동국대병원 신장이식팀(팀장 외과 김홍용 교수)이 이식 수술을 진행, 비뇨기과 이광수 교수에 의해 동생의 신장이 적출됐으며 외과 김연대 교수가 형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이어 신장내과 김경수 교수의 거부반응 예방치료로, 수술 후 경과가 양호해 퇴원을 하게됐다.

A씨는 “수술과 치료를 해준 동국대병원 의료진에 감사하며, 미얀마가 민주화되면 도움을 준 의사들을 초청해 축하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 B씨는 “형에게 신장을 기증하게 된 것은 형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고생하는데 건강하면 더 열심히 민주화를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현재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부회장으로, 지난 1988년 8월8일 군사독재에 반대해 일으킨 ‘8888 민주항쟁’ 당시 항쟁의 선두에 섰다. 이후 정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여권을 위조해 1996년 한국으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