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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수축·이완 가능 인공근육 개발 성공”

한양대 김선정 교수, 생체적용 가능 기대

노화나 장애로 기능이 저하된 근육을 대체할 만큼 강한 인공근육소재 합성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노안을 극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학연구소 김선정 교수팀은 전기자극에 의해 좌우로 구부러지거나 수축·이완 하는 등 사람의 근육을 모방할 수 있는 강도 높은 인공근육 섬유를 다발로 만 드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선정 교수팀은 “지름이 수 마이크로미터인 근섬유가 무수히 모여 다발을 이룬 사람의 근육처럼 강도를 높여주려면 굵기 100㎚의 인공근육 섬유를 나란히 정렬하거나 꼬는 기술이 관건”이라며 “100㎚ 굵기의 섬유를 합성하는 기술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전기자극에 의해 수축·이완하는 섬유를 가지런히 다발로 만들거나 꼬아 강도를 높이는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팀은 “향후 생체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억형상합금이나 나노 튜브가 아닌, 생체적합성 물질로 알려진 키토산을 기반으로 섬유를 설계했다”며 “개발한 인공근육 소재를 이용해 돼지 눈의 탄력이 저하된 모양체 근육을 대체하는 연구를 국내의 한 의료원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인공근육 소재는 노안의 원인 중 하나인 눈의 모양체 근육소재와 청각장애를 위한 인공와우 소재 등 그 활용 범위가 넓을 전망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만약 현재 진행중인 돼지실험이 성공하면 원숭이 실험도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노안을 극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김선중 교수팀은 “현재 호주의 울릉공대학과 인공근육 소재로 귀의 달팽이관을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며, 이 분야에서 지난 3년 동안 국제학술지(SCI)에 논문 60여 편을 게재했다"며 "앞으로 인공근육 나노 섬유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낮은 전기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인공근육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medifojieun@paran.com)
2005-05-25